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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Apr
잡담 DENON MUSIC MANIAC AH-C400 간단 수령기작성자: 아네스 조회 수: 109



일본 아마존의 직배 포장은 간단하면서도 튼튼하고 지퍼형식으로 열기도 편리하게 되있어 항상 맘에 듭니다.
미마존도 예전엔 박스포장이 심하다 할정도로 좋다가 요즘은 아닌 경우가 많은데 일마존은 꾸준한거 같습니다.
특히 저 진공된 비닐로 제품을 꽉잡아둔 포장은 매우 안심이 됩니다.
4월 09일 오후 늦게 주문 10일 오전 아마존 배송 배대지 도착 11일 비행기 출발후 우리나라 도착 택배 인계되어 12일 도착했습니다.
중간에 배송대행 결재해주고 신경써야 하지만 오후 늦게 주문했는데도 3일만에 도착하니 국내구입과 별차이 없게 느껴집니다.
미개봉으로 보관할려고 했는데 아무래도 연식이 있다보니 박스자체에 이상은 없었으나 세월의 흔적은 어쩔수 없어 확인차 개봉했습니다.
내용물은 c250때 봤던거라 특별한 건 없었고 꼬인채 성질을 유지하려는 케이블도 여전했습니다.
왠지 말을 잘 듣는거 같은데 뭔지 모르게 삐딱거리는 모습 같지만 다행히 사용하는데 큰 불편한 점은 없고 착용감도 나쁘지 않습니다.
모든 구성품이 c250 때랑 같은데 망이 있는 폼팁한쌍이 250때도 있었는지 기억이 가물거립니다.
250때도 이어팁이 않좋았다고 생각했는데 기본이어팁이 불편한건 기본이고 크기가 작은지 품질이 않좋은지 모르겠지만 밀폐도 않되는거 같고 소리도 날리고 잔향이 많이 들리며 약간 피곤한 소리가 납니다.
250보다 밝은 소리에 더 찰랑이는건 확실한거 같습니다.
바로 이어팁을 폼팁으로 바꾸고 청음을 시작하니 소리가 다릅니다.
바로 더 웅장해지고 단단해지는게 느껴집니다.
이어팁은 역시 다 버려야겠습니다.
겉보기에만 좋아 보이는 케이스랑 왜 들어 있는지 모르겠는 등산버클 너무 많아진 변환잭까지 다 버려도 될거 같습니다.
저음은 단단하게 끊어치는거 같지만 중고음에는 약간의 잔향이라고 해야하나 에코같은 느낌이 있습니다.
트파에서 저음과 고음이 약해지고 보컬이 튀어 나온듯한 느낌과도 비슷한 부분이 있는거 같습니다.
보컬 소리의 감정이 잘 느껴지지만 주변 악기도 입체적으로 위치가 여러곳에서 잘 표현되며 잘 들립니다.
분리도도 좋고 거리감도 좋아 밴드음악에도 나쁘지 않습니다.
음원의 녹음상태도 잘 잡아냅니다.
비싼 출시가격대에 비해 뭔가 부족해 보이고 실망스런 구성일수도 있고 기본팁으로 듣는다면 당장 후회가 물밀듯이 밀려들 수도 있지만 자신에게 잘 맞는 폼팁이나 말폐 잘되는 이어팁을 사용하면 수긍이 될거 같습니다.
구성이나 제품의 질(마감은 잘되 있고 완성도는 좋으나 완성된 그자체가 맘에 들지 않음. 취향에 맞지 않는 명품같은 느낌이거나 코드가 다른 옷을 입은듯한 느낌)은 맘에 들지 않지만 적당한 저음에서 오는 플랫한 느낌이면서도 심심하지 않고 표현력 좋으며 감동을 느끼게 하는 소리의 불편한 동거가 재미있는 이어폰인거 같습니다.
제가 듣는 편한 음악들은 특별히 문제 될게 없지만 일부 음악에선 일정부분에서 밸런스가 약간 무너지는것을 느낄것도 같습니다.
중국여자가수가 부르는 제5원소를 들으니 왜 사람들이 여보컬에 좋은 제품이라고 했는지 알거 같습니다.
여보컬의 소리중 두껍고 탁하고 낮은 소리보다는 얇고 맑고 높은 소리가 상대적으로 더 잘 표현되는거 같고 좋게 들립니다.
소리만 놓고 보자면 재료들을 망칠정도의 솜씨없는 요리는 아니지만 재료들이 너무 좋아 상대적으로 요리실력이 따라가지 못한 소리가 나서 살짝 애매하긴 하면서도 나쁘다고 표현할수 없게 만드는 소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