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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

2015-Jan

레어한 헤드폰 하나 질렀습니다.

작성자: 레인하츠 조회 수: 27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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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년된 중고 람다 클래식을 쓰다가 처분하고, 다시금 돈을 모으자마자 이번엔 신품 STAX SRS-2170 베이직 세트를 구매했습니다.
아무래도 소리는 정말 좋았지만 오랫동안 소장하기에는 중고보다 신품이 여러모로 유리하지 않을까 싶어서 애지중지한 람다클래식을 내놓기로 마음을 먹게 한 계획이 결국 결실을 이루었습니다.

그들은 이 제품을 헤드폰이라 부르지 않고 정전형 이어스피커라고 내놓고 부릅니다. 크기는 작지만 보시다시피 타원형 정전형 드라이버가 훤히 보일정도로 하우징의 개방도가 뛰어나서 스테이징은 넓습니다. 타격감이 강하진 않지만 부드럽게 퍼지는 저음에, 고음은 치찰음없이 선명합니다. 거기에 마치 비단결같은 소리의 세밀함과 투명함은 지금까지 들어본 헤드폰 중에서 마음속에 꼽은 가장 좋은 소리의 것을 뛰어넘기에 충분합니다.

T1, LCD2, 3대 레퍼런스, 구DT860, 구SR325 등등... 그간 수차례 영입할 정도로 나름 좋았던 헤드폰들조차 잊게 만들고, 오로지 현 헤드폰의 왕이라 불리는 STAX 최상위제품인 오메가3 (SR-009)는 과연 어떤 소리를 들려줄지 궁금하게 만들어 줍니다. STAX 엔트리급인 베이직세트가 이정도라면 말이죠. ㅎㅎ;;

스탁스는 특이하게도 더 나은 음질을 위해 상급기를 살 필요가 없습니다. 고가군에도 모두 동일한 드라이버가 쓰이면서 케이블용량, 컬러, 패드재질, 앰프의 트랜지스터, 하이브리드, 진공관 방식에만 차이가 있어서 저가,고가 제품군 모두 소리에는 거의 차이가 없다고 알려져 있기 때문입니다. 람다 최상위급인 SR-507조차 금속부품으로 내구성이 강해지고, 더욱 고품질의 가죽패드로 소장가치가 늘어났을 뿐, 소리는 SR-207과 동일합니다.

사실 스탁스를 처음 경험하게 된건 8개월 전에 람다클래식 중고를 구매한 것 부터였는데, 30만대 후반에 구매한 것으로 기억하고 있습니다. 연식은 15년정도 된 낡은 제품이었지만 플라스틱의 내구성이 뛰어나서 그런지 안에 스펀지가 삭은거 빼고는 기스하나 없는 완벽에 가까운 상태였습니다. 소리는... 8개월이 지난 지금까지도 다른 헤드폰은 다 처분해가면서 오직 스탁스를 사기 위해 거금을 들여 다시금 구매하게 만들게 할 정도로 뛰어났습니다. 살면서 한번도 해본적 없는 해외구매도 스탁스를 사기 위해 첫스타트를 끊을 수 밖에 없었네요.

물론 사람마다 좋아하는 소리성향이 제각각 다를거라는건 충분히 이해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그동안 숫한 리뷰들을 보고, 이어폰과 헤드폰을 직접 들으며 그들의 의견과도 비교도 해보면서 배운게 하나 있다면, 정말 좋은 음향기기는 사람마다 갖고있는 성향의 차이를 무의미하게 만들 정도로 모두가 좋아할만한 무언가를 갖추고 있다는 것 입니다. 제가 생각하기에는 SRS-2170은 그런 제품중 하나라 봅니다. 스탁스 이전에는 베이어다이나믹 T1을 그런 제품으로 마음속에 꼽고 있었지만, 스탁스로 한곡 들어본 이후부터 생각을 바꾸게 되었습니다. 참 좋은데 뭐라 표현할 방법이 없네요.

마음속으로 SRS-2170이 사람들이 잘 다니는 청음샵에 떡하니 진열되어 있다면 과연 어떻게 될까... 라는 상상도 해봅니다. 아마 오픈형 헤드폰의 인식의 판도가 뒤집어지지 않을까 하고 말입니다. 하지만 현실은 부산에 한곳 남아있던 국내 유일한 스탁스, 하이파이맨, 그라도 청음매장조차 작년 초순에 문을 닫아버렸네요. 정말 좋은 제품이라 말을 할 수 있지만, 청음이 안되서 다른 분들과 공감할 수 없는 현실이 안타깝기만 합니다.

어쨌든 저는 모든 헤드폰을 처분한 상태에서 SRS-2170을 신품영입하는걸로 헤드폰의 계획은 종결지었고, 앞으로 계획이 있다면 몇년후에 SR-009나 그것을 뛰어넘을만한 신규 헤드폰을 영입하는것 정도입니다. 그동안 갖고있던 다양한 성향의 좋은 헤드폰들을 모두 처분한게 후회스럽지 않구요, 이 제품 하나만으로도 헤드폰으로서 할 수 있는 모든걸 충족시켜주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길지만 잡다한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모두들 이번해에도 즐거운 음악감상 생활이 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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굳지

2015.01.07 12:17

꼭 저 헤드그릴 안에 나프탈렌이 들어 있을 것만 같은... 부..부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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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인하츠

2015.01.07 13:35
무언가를 연상케 하는 투박한 디자인이긴 하죠. 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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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작은꼬마야

2015.01.07 12:40
레인하츠님 방출을 마구 하시더니 이런 목표가 있었네요 ㅎㅎ 지름 축하드립니다!
부산의 국내 유일했던 청음매장이 망한건 정말 아쉽습니다 ㅠㅠ
예전에 직접 찾아갔을 때 사장님이 안계셔서 전화하니 어디 가셨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몇 달 후 다시 맘 잡고 갔는데 망했더궁요... 비슷한 오디오 매장이 되어있던데 헤드폰은 취급하지 않더라구요 정말 아쉽습니다. 기다 앰프들이나 스피커가 있긴했는디 청음 불가 흑흑.. 저도 스탁스 들어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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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인하츠

2015.01.07 13:10
저도 스탁스 009를 듣고자 부산매장을 방문하려던 터에 이젠 못듣는다는 말을 듣고 충격을 받았었습니다.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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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udwika.

2015.01.07 12:48

지름 축하드립니다~~^^

편의성만 좀 희생한다면 스탁스 람다는 정말 훌륭한 인도어용 헤드폰이죠.

1년전만해도 람다 관련 게시물이 간간이 올라오는것 같던데 요새는 아예 언급조차 없더군요.


정전형은 스테이터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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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인하츠

2015.01.07 13:12

그때가 4na2님께서 저에게 스탁스를 파신 이전쯤이라 생각됩니다. 다른 스탁스 유저분들과 화기애애하게 대화도 나누곤 했는데 아마 그분들은 일찌감치 종결지으셔서 커뮤니티 활동은 뜸해지신거 같네요.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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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짐

2015.01.07 15:39

소리가 참 좋은데~~~


하지만 전 아직 디자인과 편의를 포기할 수가 없습니다.ㅎㅎㅎ

마음에 드는 기기로 취미를 종결짓는 것도 나름 괜찮은 방법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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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인하츠

2015.01.07 17:08

원본사진을 가져오셨네요. 디자인을 중시하는 분에게는 피해야 할 최악의 수겠죠.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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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현

2015.01.07 20:34

정말로 특이한 디자인이군요! ㄷㄷ;;

저렇게 특이한 제품일수록 애착이가더라구요 

저는 예전에 롤리팝번들이어폰에 애착을가지고 5년을 ㄷㄷㄷ 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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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PMAN

2015.01.09 09:55

영입 축하드립니다. 

SRS-2170 ... 저도 3년 반 전에 신품으로 구입해서 지금도 잘 사용하고 있습니다.   

디자인은 그렇다치고 소리는 저음이 부족한것 빼곤 맘에듭니다만, 정말 고질적인 문제가 하나 있죠.

바로, 진동판 비닐 꾸겨지는 소리....  진짜 이거 하나빼곤 다 맘에드는 헤드폰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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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RUA

2015.01.10 15:16

제가 009를 몇대 구입해봤고 스탁스 본사엔 두번 방문해봤네요. 저는 12일에 부산갑니다. 뵐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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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RUA

2015.01.11 17:20

부산 가려다 서울가게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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찌옹수

2015.04.01 18:43

재밌게 생겼네요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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