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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론

   패션 피플이라는 단어를 알고 있는가? 줄여서 패피라고 부르기도 하는 이 단어는 옷과 같은 패션에 관심이 있으며, 그 자체를 실현하는 사람들을 말한다. 요즘엔 그 의미가 조금 확대되어 자기만의 패션 세계가 확고한 사람들을 의미하기도 한다. 검색창에 패션 피플을 검색하고 이미지를 보라. 특이하면서도 다양한 패션들을 볼 수 있을 것이다.

※베이어다이나믹 커스텀 스트리트 _ 설명 이미지

어떤가? 그들의 독특한 패션 가치관에 거부감을 느끼는 이들도 있을 것이고 남들과는 다른 패션 센스에 경이로움을 느끼는 이들도 있을 것이다. 뭐. 아무래도 좋다. 이 이미지들을 잊지 말고 리뷰를 읽은 동안 기억하고 있어달라. 이번 리뷰를 읽는 동안 큰 도움이 될 것이다.


베이어다이나믹_beyerdynamic

   베이어다이나믹은 1924년 독일에서 설립되어 1937년 최초의 헤드폰인 DT48을 출시한 음향계에서 그 뿌리가 깊은 회사이다. 주요 업적으로는 언급한 바와 같이 최초의 헤드폰인 DT48과 더불어 최초의 다이나믹 마이크 M19, 테슬라 드라이버 등이 있다. 업적을 나열한 것만 보아도 깊은 역사만큼  그 기술력 또한 상당하며, 주요 제품들이 스튜디오 or 하이엔드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베이어다이나믹 커스텀 스트리트

   그러나 그 이미지를 단번에 깨버린 신기한 제품이 등장했다. 이번 리뷰의 주인공인 베이어다이나믹 커스텀 스트리트가 그 제품이다. 서론에서 패션 피플이라는 단어를 언급한 바가 있는데, 커스텀 스트리트를 소개하기 가장 좋은 단어였기 때문이다. 위의 사진을 보라. 플레이트의 디자인이 메인 사진과 다르다는 점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이는 커스텀 스트리트의 가장 큰 특징인 플레이트 디자인의 변경으로 취향에 따라 다양한 스타일을 연출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플레이트 디자인 커버는 16가지의 종류를 가진다. 때문에 289가지의 다양한 디자인 조합으로, 취향에 따라 맞춤 설정이 가능하다.(좌우가 같을 경우, 방향만 다른 경우, 기본 커버 포함) 이는 기존의 헤드폰에서 찾아볼 수 없는, 유례없는 특징이다. 베이어다이나믹의 헤드폰들은 디자인이 투박하기로 유명했는데, 이제는 그렇게 말할 수도 없을 것 같다. 커스텀 원, 원 프로와 더불어 커스텀 스트리트를 봤다면 말이다.

커스텀 스트리트의 디자인 커버 변경 과정을 요약한 사진이다. (2) 플레이트 커버 위 (1) 4개의 육각볼트를 동봉된 육각렌치로 돌려서 빼낸 다음 (3) 기본 커버를 제거하고 (4) 디자인 커버를 올린 뒤 (2) 플레이트 커버를 덮어서 (1) 육각볼트를 다시 조이면 된다. 다소 번거로울 수 있는 과정이지만, 최종 결과물을 본다면 만족스럽지 않을까 생각한다. 여기에 본인이 조금의 노력만 기울인다면 원하는 디자인을 만들어 삽입할 수도 있을 것이다.

   전체 구성품은 이러하다. 커스텀 스트리트를 접어서 수납할 수 있는 캐링 파우치, 4극 리모트 케이블, 16장의 디자인 커버 그리고 육각 렌치가 동봉되어있다. 육각 렌치는 위에서 언급한 바와 같이 플레이트의 커버를 고정시키고 있는 4개의 육각 볼트를 제거하고 재장착 하기 위함이다

헤드밴드와 드라이버 결합 부는 위와 같이 90도로 돌릴 수 있으며, 그 아래는 베이어다이나믹의 헤드폰들과 동일한 모양으로 되어있다. 다만 아쉬운 것은 헤드밴드와 드라이버를 연결해주는 선이다. 선이 너무 얇다. 저 부분은 움직일 일도, 만질 일도 없는 부분이지만 만에 하나 실수로 어딘가에 걸리거나 당겼을 때 단선될 위험이 있어 보인다. 다만 2년의 AS를 보장한다니 크게 걱정할 부분은 아니다.

헤드밴드는 약 3cm까지 늘어난다. 커스텀 스트리트에서 가장 아쉬운 부분이기도 하다. 3cm라면 많이 늘어나는 것도, 적게 늘어나는 것도 아니지만 헤드폰 자체의 크기가 많이 작은 편이기 때문에 필자의 경우 위와 같이 헤드밴드를 최대로 늘여야 정착용이 가능했다. 대부분의 헤드폰을 2~3단계 정도 늘이고 쓰는 필자에게 이 정도라면 머리가 다소 큰 이들은 제대로 된 착용이 불가능할 것으로 본다.

이어 패드 부분이다. 이어 패드는 약 7cm 정도로, 귀를 덮는 오버이어가 아닌 귀 위에 얹는 온이어 형태이다. 차음성은 준수하며, 이어 패드의 내부는 패브릭으로, 외부는 인조가죽으로 이루어져 있고 쿠션감은 다소 아쉽다. 온이어 형태인 것과 쿠션감이 아쉬운 것 때문인지, 장력이 크게 강한 편이 아님에도 안경을 착용하고 있는 필자에겐 20분 정도 착용 시 귓바퀴에서 통증이 느껴졌다.

   이 사진은 베이어다이나믹 커스텀 스트리트의 특징 중 하나인 셰어 뮤직을 나타낸다. 커스텀 스트리트는 드라이버 양쪽 모두 케이블을 연결할 수 있는 단자가 존재한다. 때문에 리모트 케이블을 좌우 어디에 장착하든 똑같은 소리를 들려준다. 한쪽을 장착하면 한쪽 단자가 남는데, 이는 세어 뮤직을 위함으로, 남은 한 쪽 단자에 다른 이어폰이나 헤드폰을 장착하면 커스텀 스트리트와 장착한 리시버 모두에서 소리가 난다. 이렇게 두 명이 동시에 같은 음악을 들을 수 있는 아주 고마운 특징이다. 다만 아쉬운 점이 있다면 볼륨 레벨이 비슷한 리시버를 연결해야 한다는 것이다. 필자가 소유하고 있는 메제 99 네오의 경우 V20에서 35의 볼륨 레벨로 감상하는데 반해 커스텀 스트리트는 50까지 올려야 비슷한 소리가 난다. 때문에 셰어 뮤직으로 들을 시에 메제 99 네오에서 나오는 소리가 너무 커서 들을 수 없는 아쉬운 상황이 연출되었다.

   베이어다이나믹 커스텀 스트리트의 스펙이다. 주파수 응답 범위는 기존의 베이어다이나믹 헤드폰과 차별화된 제품군인 것을 보여주듯 흔히 볼 수 있는 범위이다. 하이엔드 라인업인 T1이나 T5P가 50000Hz를 넘나드는 응답 범위를 보여주는 것에 비하면 지향하는 바가 다르다고 할 수 있다. 그 외 임피던스는 38옴, 음압레벨은 103~123dB이다. THD는 0.2% 미만으로, 0.000x의 수준을 보여주는 하이엔드 리시버들에 비하면 높은 수준이나, 사람이 느낄 수 있는 수준이 아니기 때문에 걱정하지 말라.

   베이어다이나믹 커스텀 스트리트의 또 다른 특징으로 저음 조절 슬라이더가 있다는 것이다. 슬라이더로 덕트를 여는 개수에 따라 소리 변경이 가능하다.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바와 같이 열려있는 덕트의 개수가 많을수록 저음이 강해진다. 제품 설명에서 언급하길, 열려있는 덕트가 0개일 때, 1개일 때, 2개일 때 각각 Analytical, Vibrant-Bass, Heavy-Bass라고 명명하고 있다.

※출처 - 영디비

   덕트의 열린 개수에 따른 측정 그래프이다. 녹색이 Analytical, 빨간색이 Vibrant-Bass, 파란색이 Heavy-Bass이며, 밸런스상으로는 빨간색의 Vibrant-Bass가 가장 좋은 특성을 보여준다. 그래프상으로는 약 V자 음색의 파형을 보여준다. 실제로 청음 해 본 바도 동일하다. Analytical은 덕트를 열었을 때와 다르게 저음이 아주 조금 느껴지는 소리를 들려준다. 이름과 상통하게 스튜디오 헤드폰과 비슷한 음색이다. 덕트를 열게 되면 큰 차이가 느껴진다. 음에 힘이 실린 느낌이 들기 시작하면서 들리지 않던 저역대의 소리가 들리기 시작한다. 커스텀 스트리트라는 이름에 걸맞게 길거리를 걸어 다니며 듣기에 알맞은 수준의 저역이 나온다. 이 점 감안하여 아래 필자의 견해를 참고하라.

Custom Street _ 덕트 오픈 개수별 성향 차트

   ※소리 영역은 극히 주관적이므로 위의 영디비 측정 그래프와 함께 참고만 하길 바란다.
   전체적으로 덕트를 열지 않았을 때와 열었을 때로 구분이 된다. 한 개 열었을 때와 두 개 열었을 때 큰 차이는 없었고 극저음과 울림이 조금 보강되는 정도로, 중역과 고역에 전혀 영향이 없었다. 덕트를 닫았을 때와 열었을 때 모두 동일하게 중역과 고역의 큰 차이는 없었지만 열었을 경우 중역이 아주 조금 물러나면서 울림이 깔리고 힘이 실리는 느낌을 느낄 수 있었으며, 열린 덕트의 개수에 따른 명칭이 딱 알맞게 들어맞는 듯하다. 아래의 예시곡들을 보면 보다 확실하게 와닿을 것이다.

바닐라 무드 - Second Run, Reminiscence

   위에서 언급한 곡들과 더불어 테일즈위버 바닐라 무드 편곡 곡들을 들어보면 전체적으로 현악기 소리의 아쉬움이 느껴진다. 바이올린 소리의 힘이 아쉽다고 할 수 있다. 다만 덕트 2개를 모두 오픈한 Heavy-Bass의 상태에서의 첼로 소리는 인상적이다. 덕트 0개에서나 1개에서 느껴지지 않거나 존재감이 거의 없었던 첼로의 바닥 깔림 소리가 또렷하게 들려온다.

윤종신 - 좋니

   덕트 열린 개수에 따른 소리 변화를 가장 잘 느낄 수 있는 곡이다. 도입부의 "이제 괜찮니"가 시작될 때의 느낌이 사뭇 다르다. 윤종신의 목소리 울림이 있을 때와 없을 때의 차이라고 할 수 있다. 덕트를 열지 않았을 때 윤종신의 목소리 음선이 얇다고 느껴졌지만 2개를 모두 열었을 때 목소리의 낮은 울림이 생기면서 음선이 굵어지고 밀도감이 생겼다.

악동뮤지션 - DINOSAUR

   하이라이트 부분이 시작될 때 들리는 캔 사이다를 여는 듯한 청량감 있는 사운드의 차이점이 또렷하게 느껴진다. 덕트를 열지 않았을 때에는 사이다를 한 모금 들이켤 때와 같이 청량감이 느껴졌다면 덕트를 열었을 때는 청량감이 느껴지기보다는 같이 시작되는 비트가 고막을 때리는 느낌이 먼저 느껴졌다. 덕트를 열게 되면 목소리 또한 울림이 생기면서 반의반 발자국 정도 목소리가 후퇴하는 느낌이다.

볼빨간 사춘기 - 썸 탈꺼야

   목소리의 위치는 그대로 있지만 저역 보강에 따른 힘의 차이라고 볼 수 있을 것 같다. 덕트를 열지 않았을 때에는 높은 음역대의 목소리가 돋보이며 붕 떠있는 느낌이라면 덕트를 열면 저역이 보강되면서 붕 떠있던 목소리가 살짝 아래로 내려오면서 힘이 실린다. 비트와 더불어 목소리에도 힘이 실리니 외부에서 듣기에 이상적인 소리가 난다고 할 수도 있겠다.


Writer Comment

   참 신기한 헤드폰이다. 헤드폰 자체는 다소 투박한 디자인을 가졌지만 289가지의 플레이트 커스텀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패션 피플들의 눈길을 사로잡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소리 또한 장르를 가리지 않으면서 슬라이더로 조절하여 손쉽게 3가지 소리를 즐길 수 있기에 한 가지에 쉽게 질리는 이들에게는 안성맞춤일 것이며, 셰어 뮤직을 통해 내 취향의 음악을 다른 사람과 공유함으로써 같이 즐길 수도 있을 것이다. 남들과는 다른, 평범함과 다름을 추구하는 당신이라면 패션 헤드폰으로써 좋은 선택지가 될 것이다. 닥터드레는 이미 흔하지 않은가


이상으로"이것만 있으면 당신도 패션 피플. 베이어다이나믹 커스텀 스트리트 커스텀 헤드폰 리뷰"
를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본 리뷰는 영디비 체험단에 선정되어 (주)사운드솔루션에서 제품을 대여받아 작성된 리뷰입니다.]
[무단 도용 및 복제, 공유를 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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