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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Aug

피듀 Fidue A66 리뷰

작성자: 블루하츠 조회 수: 7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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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RO


기대를 벗어난 엔트리급 이어폰


 Fidue의 엔트리 모델 A65는 분명 좋은 이어폰이지만 A73s, A85, A91 같은 최신 이어폰과 비교하면 빈티지한 디자인과 실내에서 듣기엔 과한 저음이 아쉬웠습니다. 마침 우드 하우징과 그래핀 드라이버, DVC(Dual Voice Coil)등 새로운 소재와 기술이 적용된 모델 A66이 출시돼 기대를 많이 했습니다. 가격이 A65와 큰 차이 안 나서 놀랐고 소리에 또 한 번 놀랐습니다. 여러모로 제 기대치를 이상의 이어폰이었습니다.


SPEC.


Driver : 12 mm Graphene DVC Driver

Frequency Range : 13~27,000 Hz

Impedance : 16 Ohms

Sensitivity : 104 dB

Distortion : <1%

Cable Length : 1.3 m


 그래핀 소재에 대해서는 이제 모르는 분이 더 적을 것 같습니다. 얇고 튼튼하기 까지해서 진동판에 최적화된 소재 중 하나입니다. A66에는 1nm 이하의 아주 얇은 그래핀을 진동판에 코팅해 분할진동을 최적화 시켰고 그 결과 고음과 명료도를 뛰어나게 만들었다고 하네요. 그리고 그래핀 진동판을 더 완벽히 컨트롤하기 위해 DVC(Dual Voice Coil) 기술이 적용됐는데 DVC란 보이스 코일 두 개를 동축으로 배치해 진동판을 움직이게 만든 것입니다. 스피커에서는 보이스 코일 두 개를 역방향을 배치해 불필요한 전류를 상쇄시켜 왜곡을 줄이는 반면, DVC는 동일한 특성의 보이스 코일을 같은 선상에 배치한 것으로 구동력을 높여 진동판을 빠르게 움직이게 만든다고 합니다. 진동판이 빠르게 움직이면 왜곡도 줄어들고 소리의 명료함도 높아지니 유의미한 기술로 보입니다.


PACKAGE & DESIG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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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66의 박스는 하얀 바탕의 A65박스와 달리 검은 색에 연두색 포인트가 들어가 있습니다. 그리고 전면에 A66의 모습이 보여 전보다 훨씬 고급스럽습니다. 정품 인증 스티커가 붙어있는데 스티커를 떼면 VOID 글자가 은박으로 남아있어 개봉품인지 바로 알 수 있습니다.
 구성품은 이어폰과 실리콘 팁 3쌍, 폼 팁 1쌍, 파우치와 클립, 보증서입니다. 실리콘 팁이 바뀌었는데 전보다 얇고 부드러워졌으며 먼지가 잘 붙습니다. 소니 하이브리드 팁과 비슷한데 좀 더 얇습니다. 피듀 측에서는 차음성과 착용감이 좋아졌다고 합니다. 저도 일단은 기본 팁을 사용했습니다. 파우치는 A65와 동일합니다. 천이 두껍고 내부에 극세사 처리도 돼있어 좋습니다. 물론 하드 케이스라면 더 좋겠지만요.

유닛 디자인이 괄목하게 좋아졌습니다. A65가 80~90년대 SF적인 빈티지 감성이었다면 A66은 빈티지와 모던이 적절히 절충돼있습니다. 하우징에 음각으로 새겨진 Fidue, 뒷면의 그릴, 메탈 노즐의 디테일한 마감이 좋습니다. 유닛은 에보니 우드와 메탈로 만들어졌습니다. 에보니 우드는 단단해 악기를 만들 때 많이 쓰이는 고급목입니다. 피아노의 흑건이 에보니 우드로 만들어집니다. 

(이어폰 하우징 소재에 따라 소리가 달라진다고 합니다. 하지만 어떤 회사는 잔향을 잡기 위해 메탈을 사용한다고 말하고 반대로 다른 곳에서는 메탈 특유의 울림을 잡기 위해 플라스틱을 사용한다고 말하는 등 제 지식이 짧아서 아직까지 이어폰 하우징 소재에 따른 소리 변화를 완벽히 설명하는 이론은 보지 못했습니다. 대체로 우드 하우징은 따뜻한 소리를 전달해준다고 하는데 이조차도 나무라는 이미지 때문일지도 모릅니다. 물론 스피커나 악기의 경우 하우징이 커지기 때문에 소재에 따른 소리 차이가 있습니다. 하지만 이어폰과 같이 내부 부피가 작은 경우 소재에 따라 얼마나, 어떻게 달라지는지 잘모르겠습니다. 소재에 따른 소리 변화 측정치나 논문을 보신 분께서는 링크 부탁드리겠습니다.)

 유닛이 작고 가벼워 착용감이 좋습니다. 이압도 전혀 없어 이어폰이 귀에 있는 지 없는 지 모를 정도입니다. 노즐에 있는 덕트와 뒷면의 덕트 때문에 차음성은 떨어지는 편입니다. 외부의 소리를 그대로 들려주는 오픈형이나 하프커널 수준은 아니며 시끄러운 장소에서 아쉬울 정도입니다. 노즐 쪽의 덕트는 저음량을 조절하기 위한 것으로 보이며 이 덕트를 막으면 차음성은 좋아지지만 저음이 더 많아집니다. 그리고 개방감이 없어져 답답한 느낌이 드니 굳이 막지 않고 사용하는 게 좋겠습니다. 그리고 뒷면 그릴에서 누음이 약간 있으니 조용한 곳에서는 볼륨을 낮춰서 사용해주세요. 덕트 덕분에 진동판 눌림은 없습니다.

인라인 컨트롤러, 분기점, 플러그 커넥터 모두 메탈로 만들어져 고급스럽습니다. 분기점에는 시리얼 넘버가, 커넥터에는 모델명이 적혀있습니다. 케이블이 페브릭 소재로 변경됐는데 아쉽게도 터치 노이즈가 있습니다. 오버이어로 착용하거나 동봉된 클립을 사용하면 터치 노이즈가 많이 줄어듭니다. 다만 오버이어로 착용하면 마이크 위치가 애매해집니다. 
 케이블은 120가닥으로 이루어진 6심 은도금 무산소 동선을 사용했으며 심선이 보통 이어폰 케이블보다 50% 이상 많고 좌우 그라운드 분리 설계로 뛰어난 분리도를 실현했다고 합니다. 페브릭도 최상위 모델 A91에 적용된 것과 비슷한 최고급으로 보풀이 일지 않고 내구성이 좋다고 합니다.

SOUND

리뷰 작성 시 비교용 레퍼런스 이어폰으로 
소니캐스트 디락플러스MK2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뛰어난 성능의 올라운드 이어폰

  A66을 들으며 자꾸 어떤 이어폰 하나를 떠올렸습니다. 가격 차이는 두 배 정도지만 소리가 비슷해 A66의 가성비를 실감하게 됐습니다. 심지어 그 이어폰도 가성비가 좋다는 평을 받고 있습니다. 어떤 이어폰인지 알려드리지는 못하지만 측정치가 비슷하니 찾아보시면 될 듯 합니다. A66을 계기로 저는 피듀에 대한 이미지 자체가 바뀌었습니다. 플래그십 이어폰은 자기들이 듣기 좋은 소리로 튜닝했다면 엔트리급 이어폰은 더 많은 사람들이 접하기에 대다수의 취향에 맞는 소리로 튜닝하는 영리한 회사라고 생각합니다.

저음역
 A66의 저음은 묵직하며 물을 응축시킨 것처럼 밀도가 높습니다. 마치 꿀렁거리는 듯한 저음의 질감이 느껴지는 것 같습니다. 저음의 밀도가 높아 장르를 가립니다. 개인적 취향이지만 하드 락이나 올드 재즈의 드럼 사운드가 지나치게 묵직하게 표현돼 아쉽습니다. 좀 더 풍성하고 여유있게 표현해주면 좋겠습니다. 이 점도 어떤 이어폰과 비슷하네요. 극저역대의 울림과 무게감이 잘 느껴지며 중저역대도 적당히 강조되어 음악의 중심을 잡아줍니다. 저음이 강한 음악에서는 마스킹이 생기는데 실외에서 들을 때는 부족한 차음성과 맞물려 밸런스가 더 좋아집니다.

중음역
 소리가 거칠거나 날카롭지 않고 깔끔하고 중립적으로 표현됩니다. 높은 음의 피아노나 기타, 바이올린 등의 악기소리도 중고역대에 큰 피크가 없어서 채색감 없이 평탄한 느낌입니다. 시원하게 날이 선 소리를 좋아한다면 조금 답답하게 느껴지겠고 있는 그대로의 소리를 좋아하시는 분들께 맞을 듯 합니다. 보컬이 약간 앞으로 나오고 음선도 적당히 굵어 무반주나 피아노 반주일 때는 보컬이 주인공이 됩니다. 보컬의 성별, 음의 높낮이를 따지지 않고 잘나오는 편입니다.

고음역
A65와 비슷한데 대역폭은 넓으면서 초고역대를 약간 눌러놔서 편안하면서도 깔끔한 소리를 들려줍니다. 초고역대에 피크가 있을 경우 착색감이 심하기 때문에 제가 선호하는 스타일의 고음입니다. 다만 초고역대를 조금만더 나오게 해주면 좋을 듯 합니다. 클로즈드 심벌은 적당한 타격감을 가지고 깔끔하게 표현되는 반면 오픈 하이햇, 크래시 심벌 등의 잔향감을 끝까지 들려주지 못합니다. 치찰음은 끝자락이 약간 드러날 때도 있지만 부담스럽지 않습니다.  

OUTRO

바람직하고 지름직하다

 이제 이어폰에서 가성비를 말하지 못할 때가 왔습니다. 가성비 기준이 점차 내려와 큰 욕심만 안 부리면 5만원 밑으로 종결이 가능한 이어폰도 있습니다. 그럼에도 더 비싼 이어폰을 사는 이유는 성능 뿐 아니라 대체 불가능한 무언가를 찾기 때문입니다. Westone 이어폰을 구매하는 사람은 착용감과 편안한 소리를 위해 비싼 돈을 주고라도 구매하는 것처럼요.
 피듀 A66은 성능과 특색이 적절한 조화된 이어폰입니다. 당장 이 가격대 우드 하우징 이어폰 중에 밸런스 좋은 이어폰을 찾으라면 A66 뿐일 듯 합니다. A65와는 숫자 1의 차이이지만 성능은 가격 그 이상의 차이입니다. 감성을 자극하는 우드 하우징과 뛰어난 성능의 A66을 헤드파이 입문기로 추천드리고 싶습니다.


리얼사운드 체험단을 통해 피듀 코리아 측에서 제품을 무료로 제공받아 작성했습니다. 리뷰어의 의사가 존중되어 자유롭게 작성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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