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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론

   중세 시대 대표적인 무기인 스피어에 대해 알고 있는가? 우리말로는 창이라고 하는 이 무기는 주로 적을 찌르는데 초점이 맞춰져 있으면서, 막강한 힘과 군사력을 상징하는 무기로 정의된다. 이러한 목적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창날의 끝부분이 뾰족하여 모양이 흡사 나뭇잎을 연상시키기도 한다. 여기서 느껴지는 창날 곡선의 매끄러움은 오늘날에 와서 예술적, 디자인적 요소로 채택되고 있으며, 오늘의 주인공 EXS X10 SPEAR 또한 디자인적 요소로 적용된 한 가지 예 중 하나이다. 그렇다면 바로 그 곡선의 미학을 경험해 보도록 하겠다.


우성음향 EXS X10 SPEAR

   우리는 먼저 흰색 바탕의 깔끔한 패키징 박스에 프린트되어있는 EXS X10 SPEAR의 모습을 볼 수 있다. 박스를 열기 전부터 그 모습을 궁금하게 만드는 묘한 매력을 가지고 있는 패키징 박스 표면에는 METAL HOUSING PREMIUM SOUND EAR-PHONES라는 문구와 함께 EXS의 뜻, Excellent Sound가 적혀있다. 메탈 하우징과 소리 퀄리티에 대한 자부심이 엿보이는 이러한 문구들은 제품에 대한 궁금증을 증폭시켰으며, 후면부의 스펙을 살펴보기도 전에 패키징 박스를 개봉하게 만들었다.

   패키징 박스를 오픈한 뒤의 모습이다. 보통 저가형 이어폰들은 일반적인 과자 포장 박스 형태를 띠기 마련인데 반해 EXS X10 SPEAR의 패키징 박스는 자석을 이용하여 열고 닫는 형태로, 나름 고급진 면모가 느껴진다. 내부에는 제품의 주요 특징과 함께 액세서리에 대한 간략한 소개가 적혀있다. 게다가 친절하게도 폼팁 사용 방법까지도 적혀있다. 입문기로서 아주 고마운 역할을 해 주고 있다.

   EXS X10 SPEAR의 구성품이다. 이어폰 본체와 더불어 폼팁, 3가지 사이즈의 실리콘 이어팁, 케이블 고정 클립, 서비스 규정 안내서 그리고 캐링 파우치로 이루어져 있다. 구성품은 가격 대비 풍부한 편이다. 2만 원대 이어폰의 구성품이 여분의 실리콘 이어팁이 전부인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에 이러한 점은 플러스 요인으로 다가왔다.

   이어팁을 좀 더 살펴보자. 메모리폼 이어팁의 경우, 압축 후 원 상태로 복구되는 시간이 굉장히 짧다. 그렇기 때문에 필자의 경험상 박스 설명에 적혀있는 것과 같이 압축 후 귓속에 삽입하는 것이 아닌, 일반 실리콘 이어팁과 같이 바로 삽입해도 상관없다고 본다. 이어팁 자체는 컴플라이 폼팁보다는 크리스탈라인 폼팁 쪽에 가까워 보인다. 크리스탈라인 폼팁은 기존 실리콘 이어팁 대비 3배 이상의 차음성, 펀치력 있는 저역 추가, 고음을 깨끗함 보존이라는 특징을 가지고 있는 폼팁으로, 저역을 강조시키고 고역을 약화 시키는 컴플라이 폼팁과 다르게 호평을 받고 있는 이어팁이다. 실리콘 이어팁의 경우 하이브리드 이어팁으로 소개되어 있다. 모습 자체는 스핀핏과 비슷하게 보이지만 스핀핏과 같이 돔이 스핀 하지는 않고 고정되어 있으며, 소니 이어팁에 가깝게 보인다.

   캐링 파우치의 경우 위와 같이 수납된다. 위아래를 벌리거나 양옆에 힘을 주면 열리는 형태로, 따로 지퍼를 이용하거나 끈을 이용하는 형태가 아니기 때문에 익숙해 진다면 가장 편리할 것이다. 다만 아쉬운 점은 내부에 고정하는 금속이 있기 때문에 양옆으로 힘을 주어 열 때 금속 모서리의 뾰족함을 느낄 수 있었으며, 파우치의 크기가 다소 작다는 점이다. 가로*세로 약 6.6*8.0cm의 크기를 가졌고 이어폰을 손가락 세 개를 이용하여 말았을 때 수납하기 적당한 크기이다. 손가락 네 개를 이용하거나 별도의 케이블 정리 도구를 이용하는 경우에는 다소 수납하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

   하우징은 알루미늄으로 이루어져 있고, 오른쪽은 파란색, 왼쪽은 빨간색의 띠로 구분이 된다. 또한 컨트롤 톡이 오른쪽에 있기 때문에 좌우가 헷갈릴 일은 없어 보인다. 하우징의 아랫부분에 한 개의 덕트가 뚫려있으며, 케이블과의 연결부는 단선 방지를 위하여 한 번 더 덧대어져 있다.

   노즐은 0.6cm 정도로 다소 짧은 편이며, 직경은 컴플라이 기준 T-300~T-400 정도로 보인다. 먼지 유입 방지 필터는 촘촘한 금속 망으로 마감되어 있다. 노즐이 짧지만 하우징이 노즐로 갈수록 작아지는 곡선을 그리는 형태인데다 크기가 작아 하우징이 이도 깊숙이 삽입되기 때문에 짧은 노즐로 인한 불편사항은 없다고 봐도 무방하다. 오히려 이러한 점 덕분에 오버이어로 삽입시 이도에 더욱 깊게 삽입된다. 깊게 삽입될 시 고역에 대한 피크가 줄어 보다 부드러운 소리를 느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대표적인 예로 에티모틱 이어폰들을 들 수 있겠다. 하지만 다소 아쉬운 점은, 이러한 점 때문에 삽입시 진동판 찌그러지는 소리가 난다는 점이다. 이도에 깊게 삽입할수록 찍 하는 진동판 찌그러지는 소리가 난다. 소리에는 영향이 없으나, 찌그러지는 소리가 결코 좋은 소리는 아니기 때문에 마이너스 요인으로 다가왔다.

   Y자 분기점과 플러그 또한 하우징과 동일한 금속 소재로 이루어져 있다. 굉장히 견고하다는 느낌을 받았으며, 체험하는 동안 단선에 대한 위협을 단 한 번도 느끼지 못했다. 3.5파이 플러그는 컨트롤 톡 사용을 위해 4극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손실을 최소화하기 위하여 금 도금이 되어있다. 케이블은 두 개의 선이 규칙적으로 꼬여있는 형태인 트위스트 페어 형태로 되어있으며, 그 위에 외피가 한 번 더 덧대어져 있어 케이블 내구성에 대한 걱정은 할 필요가 없어 보인다. 만에 하나 내부에서 단선이 되더라도 1년이라는 A/S 기간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안심하라. 하지만 소니의 A/S 방식과 동일하게 반드시 영수증에 스티커를 붙여서 보관하길 바란다. 이러한 전처리가 안되어있을 시에는 A/S가 불가할 수 있기 때문이다. (반드시 서비스 규정 안내서를 확인하기 바란다.)

   컨트롤 톡은 3개의 버튼과 후면 마이크로 이루어져 있다. 버튼은 음량 조절, 정지 재생 및 통화 기능을 가지고 있으며, 안드로이드와 애플 모두 호환된다. 마이크를 이용하여 통화시에 노이즈는 느낄 수 없었고 목소리 또한 명료하게 잘 전달되었다.

   EXS X10 SPEAR의 스펙이다. 6mm의 소형 다이나믹 드라이버가 탑재되어 있으며, 주파수 응답 범위는 가청 주파수 범위인 20~20000Hz이다. 그 외에 16옴의 임피던스, 94dB의 감도를 가진다.
 

EXS X10 SPEAR 성향 차트

EXS X10 SPEAR 측정치 [출처: 영디비]

   ※위의 차트는 주관적 성향 차트일 뿐 영디비 측정치와 함께 참고만 하기 바란다.
   전반적으로 중역에 미련을 버리지 못한 V자 사운드, 즉 약 V자 사운드라고 할 수 있다. V자 치고는 심심한 사운드라고 할 수도 있다. 그래프상으로 볼 때 중고음 영역이 굉장히 약하고 저역과 고역이 상대적으로 높은 특성을 보이는 강렬한 V자 사운드로 보이나, 실제 청음시에는 이와 다소 상이하다. 전 영역에 걸쳐서 밸런스가 잘 잡혀있는 느낌이다. V자 사운드지만 중역이 약하다고 표현할 수 없다. 물론 상대적으로 저역과 고역의 비중이 높지만 중역의 비중이 약하다고 할 수 없다는 말이다. 전체적으로 저역>고역>중역 의 비중으로 볼 수 있다. 수치로 표현하자면 9:8:6과 같다.
 

윤종신, 민서 - 좋아

   미스틱 엔터테인먼트의 신인가수 민서가 부른 곡으로, 윤종신의 "좋니"에 대한 답가이며 "좋니"와 함께 수많은 이별 경험자들의 감정을 토로하고 있는 곡이다. 중음- 중고음 영역이 굉장히 약할 것이라는 생각을 단번에 깨 버리게 만든 곡이기도 하다. 슈어 이어폰들 만큼 목소리가 도드라지지는 않지만 존재감 만큼은 대단하게 느껴진다. 백그라운드의 악기들보다도 목소리가 도드라짐을 느낄 수 있다. 이는 EXS X10 SPEAR의 성향과는 완벽히 대조되는 설명이지만 V자 사운드임에도 저역, 중역, 고역의 밸런스가 굉장히 잘 잡혀있다는 것의 방증이라고 할 수 있다. (곡 자체가 목소리가 도드라진다.)

트와이스 - Likey

   EXS X10 SPEAR의 저역 타격감이 강한 편이 아니기 때문에 댄스곡과 잘 어울린다고 보긴 힘들다. 백그라운드의 EDM 사운드의 비중이 목소리에 비해 훨씬 크게 느껴진다. 보통 댄스곡을 이어폰으로 들으면 굉장히 정신없이 느껴지기 마련인데, 정돈되었다기보다는 살짝 어질러져 있는 정도로 느껴졌다.

멜로망스 - 선물

   V자 사운드임에도 단조로움과 심심함을 느낄 수 있었다. 목소리는 반 발자국 정도 뒤에서 나오고 있으며, 백그라운드의 소리들이 오히려 더 존재감을 내뿜고 있었다. 하지만 전혀 자극적이지 않고 플랫을 지향하듯 단조로운 사운드였다. 물론 저역의 타격감과 하이햇 존재가 느껴지기에 플랫은 전혀 아니지만 말이다.

Bach - Brandenburg Concerto

   보통 V자 사운드라고 하면 클래식 장르를 감상하기에 적합하다고 말하는데, 이는 EXS X10 SPEAR을 들어보고 하는 말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균형이 굉장히 잘 잡힌 소리를 들려준다. 고음형 이어폰이라면 바이올린의 소리가 굉장히 도드라지고 저음형 이어폰이라면 첼로의 울림이 도드라질 텐데 이 둘을 적절히 섞어 자리를 정해준 듯 밸런스가 굉장히 잘 잡혀있다. 물론 6mm 소형 다이나믹 드라이버를 탑재한 이어폰이기 때문에 공간감이나 웅장함을 제대로 느끼긴 힘들지만, 각 악기의 위치를 가늠할 수 있을 만큼 나쁘지 않은 해상력과 소형 드라이버 치고는 그럭저럭 괜찮은 웅장함을 느낄 수 있었다.

바닐라 무드 - Second Run

   바이올린의 소리가 다소 뒤에 있는 듯이 느껴진다. 오히려 피아노 소리와 첼로의 울림이 도드라진다.  첼로의 웅장한 울림 속에서 피아노가 통통 튄다고 표현할 수 있다. 피아노 건반 누르는 소리가 들릴 만큼 해상력이 높다고는 할 수 없으나, 각 악기의 소리가 뭉쳐서 들리지는 않고. 약간의 간섭은 있지만 분리하려고 노력하는 듯한 소리이다.

Jia Peng Fang - Minuet

   아쟁 닮은 악기인 중국의 얼후 소리보다는 다른 악기들이 도드라진다. 첼로 현 뜯는 소리나 피아노, 드럼이 그렇다. 얼후의 소리는 피듀 A73과 비교하면 상대적으로 약하게 들린다고 할 수 있다. 허나 이는 상대적인 것일 뿐, 존재감이 없다고는 할 수 없다. 필자는 EXS X10 SPEAR로 듣는 얼후의 소리를 존재감은 넘치지만 힘을 숨기고 있다고 표현하고 싶다.


Writer Comment

   이렇게 구성품과 더불어 소리까지 가성비가 출중한 이어폰을 얼마 만에 만나보는지 모르겠다. 외형과 구성품도 그렇지만 소리만 들어봐도 절대 2만원대 이어폰의 소리가 아니라고 감히 말할 수 있다. 그래프 상으로는 강 V자 사운드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실상은 균형이 굉장히 잘 잡힌 약 V자 사운드이며, 댄스장르 보다는 악기가 주가 되는 장르(ex. 클래식, 뉴에이지 등)에 어울린다. 해상력이 높지는 않으나 악기가 어느 정도 분리되어 들릴 만큼의 수준은 들려주고 있으며, V자 사운드 치고는 오래 들어도 피곤함이 덜 느껴진다. 소리 면에서 성향만 맞는다면 입문기로써 전혀 손색이 없다고 판단한다. 다만 아쉬운 것은 제공되는 캐링 파우치가 다소 작다는 것과, 이어폰 착용 시 진동판 찌그러지는 소리가 난다는 것이다.

[Best]: 균형이 굉장히 잘 잡힌 V자 사운드, 구성품, 내구도, 마감
[Soso]: 해상력, 캐링 파우치의 크기
[Worst]: 착용 시 진동판 찌그러지는 소리


이상으로 "매끄러운 곡선 속 균형 잡힌 사운드. 우성음향 EXS X10 SPEAR 이어폰 리뷰."를 마치겠습니다.

 

  


  
   













   
[본 리뷰는 영디비 체험단에 선정되어 제품을 제공받아 작성된 리뷰입니다.]

[무단 복제 및 도용, 공유를 절대로 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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