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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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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은 듣는 것이 아니라 느끼는 것이다.'라는 말을 들어보거나 생각해본 적이 있는가?
마치 음악인의 자서전에서나 볼법한 추상적인 문장으로 생각할 수 있지만 음악을 들어보면서 한 번이라도 가수가 고음을 내지를 때의 쾌감으로 소름이 돋았거나 일정한 주기로 들려오는 비트에  빠져 어깨가 한 번이라도 들썩한 적이 있다면 그는 그 음악 자체를 느껴본 것이라고 말할 수 있다.
각설하고, 필자는 느낌이라는 단어에 주목하고 싶다. 이유인즉, 극저음과 극고음을 말하기 위함인데 이들의 주파수 대역은 가청 주파수대역의 가장 끝자락이거나 이를 넘어서기 때문에 듣는다고 표현하기 어렵다고 생각한다. 일반적으로 사람은 나이가 들수록 청력이 약해지기 때문에 20~30대 이상이라면 가청 주파수대역의 가장 끝자락인 20khz도 제대로 듣지 못하는 사람이 태반이다. 그러므로 극저음, 극고음은 듣는다 라기보다는 느낀다는 표현이 맞다고 본다. 서론은 이쯤하고 본격적인 리뷰에 들어가도록 하겠다.


순서를 바꾸어 패키징 및 외관 보다 소리 성향 및 느낌을 먼저 리뷰 하도록 하겠다.
이 놀라운 소리를 먼저 알게 하고픈 필자의 작은 소망을 알아주길 바란다 :D


소리 성향 및 느낌

FIDUE A73은 한 개의 밸런스드 아마추어 드라이버(BA)와 한 개의 다이나믹 드라이버(DD)가 탑재되어있는 하이브리드 이어폰이다. 정말 잘 만들어진 하이브리드 이어폰이 아니라면 BA 드라이버와 다이나믹 드라이버의 성향과 목적 자체가 다르기 때문에 소리에 있어 이질감이 들기 마련이다. 때문에 튜닝에 있어 고난도의 실력과 기술, 시간이 요구되는데, FIDUE A73은 그동안 해왔던 OEM 제품 생산의 노하우와 함께 1년이라는 개발 시간을 더하여 BA와 DD의 장점만을 뽑아낸 것 같다.

전반적으로 소리 성향은 강 V자 형태를 나타내고 있다. 소리는 매우 강렬하다. 대부분의 V자 음색이 그러하듯, 중음부는 상대적으로 약하고 저음부와 고음부가 강렬하다. 보다 세세하게 말하자면, 저음부는 극저음부가 굉장히 인상적이다. 필자가 사용하는 헤드폰이 포칼 클래식이기 때문인지는 모르겠지만 극저음이 헤드폰만큼은 아니어도 탄탄하게 깔아준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었다. 그에 반해 고음은 굉장히 붕 떠있다. 다시 말하면 치찰음이 강하다. 실제 측정치를 봐도 9kHz 대역에 피크를 보이기 때문에 당연한 결과이다. 하지만 측정치와 같이 치찰음이 듣기 싫을 정도로 강하지는 않고 다소 피곤하다고 느낄 정도이다. 강한 V자 음색답게 중음은 상대적으로 약하다. 그렇다고 완전히 뒤로 가있지는 않고 제 자리를 지키면서 묻어가는 반에 한 명씩 있다는 학우로 비유할 수 있겠다.

보컬이 들어간 곡들의 경우에는 대부분의 곡에서 피곤하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었다. 남보컬 여보컬 가릴 것 없이 모두 피곤했다. 심하진 않지만 치찰음이 강한 나머지 두세 곡 듣고 나면 귀에 피로감이 느껴졌다. 강제로 휴식시간을 가지게 하는 고마운(?) 음색이다. 아이유의 팔레트를 들어보았다. 팔레트의 전주 부분에서 극저음과 고음부의 표현이 굉장히 인상적이었지만, 첫 소절이 시작될 때부터 굉장히 강하다는 느낌을 받았다. GD의 랩 파트에서도 예외는 없었다. 마크툽의 Marry me는 그나마 나았다. 다른 곡들과 달리 보컬이 가까이에 있다는 느낌을 받았으며 치찰음도 거의 없다시피 적절하게 느껴졌고 후주에서 피아노 건반 누르는 소리를 들을 수 있었다. 하지만 소리 자체가 강렬하다는 느낌은 여전했다. 포스트맨의 신촌을 못가 또한 Marry me와 같이 강렬하다는 느낌은 여전했지만 초반부 보컬의 속삭임과 부분 부분 드럼을 쳐주는 느낌이 인상적이었다.

이번에는 보컬이 없는 곡들을 들어보았다. LG 스마트 월드에서 다운로드했었던 Jia Peng Fang의 미뉴엣과 녹턴을 들어보니 A73에 가장 잘 어울리는 곡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사용된 악기는 피아노, 드럼, 첼로와 더불어 우리나라의 해금과 같은 중국의 '얼후'라는 현악기가 사용되었는데 이 '얼후'라는 악기의 소리가 굉장히 인상적이었다. 첼로의 현을 뜯는 울림과 함께 어우러져 곡의 산뜻함을 느낄 수 있었으며, 각각 악기별로 소리가 뭉치지 않고 또렷하게 들렸다. 바닐라 무드의 테일즈 위버 편곡들의 경우 다른 악기들보다도 첼로의 소리가 너무나도 인상적이었다. 첼로의 울림도 울림이지만 활과 현이 마찰할 때의 그 긁는 듯한 소리가 이렇게 매력적으로 느껴지기는 처음이었다. 첼로가 아래에서 힘 있게 깔아주고 위에서도 바이올린이 힘 있게 찌르니 신나는 테마의 곡들에선 절로 어깨가 들썩거렸다. 마지막으로 Dreams & prayers에 수록된 베토벤 작곡 String Quartet, 'Heiliger Dangesang' from Op.132를 들어봤을 때가 가장 인상적이었다. String 이란 현악기로만 이루어진 곡을 의미하는데, 감상하면서 여전히 피곤함을 느끼긴 했지만 소리가 꽉 찬 느낌이었으며, 첼로인지 콘트라베이스인지는 모르겠지만 아래에서 깔아주는 웅장한 느낌과 새의 지저귐처럼 느껴지는 바이올린의 소리가 경배에 찬 베토벤의 심정을 대변해주는 느낌이었다. 만일 FIDUE A73을 청음 하게 된다면 보컬이 없는 위 세곡은 반드시 들어보길 바란다. 정말 굉장한 경험일 것이다.

번외로 A73에 가장 잘 어울리는 사운드를 뽑자면 ASMR 사운드를 뽑을 수 있겠다. ASMR 이란 Autonomous Sensory Meridian Response의 약자로, 자율 감각 쾌락 반응이라고 하며 뇌를 자극해 심리적 안정을 유도하는 소리가 포함된 영상이다. 귀 파는 소리, 글씨 쓰는 소리, 바람 부는 소리 등을 예로 들 수 있다. 필자는 종종 잠들기 전 ASMR 사운드를 들으며 자고는 하는데 헤드폰에서도 느껴본 적 없던 그 ASMR 특유의 느낌을 정말 도드라지게 느낄 수 있었다. 특히 귀 파는 소리를 듣고 있자면 정말로 귀 파는 듯이 간지러움과 함께 안정감을 느낄 수 있었다. 이유인즉, 이들은 모두 마이크를 직접적으로 자극하는 강렬한 소리인데 A73의 강렬한 극저음과 고음이 이들을 더욱 도드라지게 해 주기 때문에 ASMR을 느끼기에 최적의 이어폰이 아닐까 싶다. 위의 세 곡과 더불어 반드시 ASMR도 들어보길 권장한다. 어쩌면 위 세곡보다 더 놀라운 경험을 하게 될 것이다. (재생과 동시에 침대에 눕고 싶다는 마음이 들지도...)


측정치는 영디비 리뷰에서 확인해주길 바란다.
https://www.0db.co.kr/xe/REVIEW_0DB/58896




패키징&외관

FIUDE A73의 포장 외관이다. 크기가 생각보다 작다. 제품 설명, 다른 리뷰로 보았을 땐 슈어 Se 시리즈들의 박스 크기만큼 커 보였는데 막상 받아보니 박스 크기가 생각보다 작았다. 전체적으로 깔끔한 검은색에 녹색라인으로 마감한 디자인이다.

박스는 아이폰의 박스처럼 위로 들어 올려 오픈하는 방식으로 되어있다. 이를 오픈하면 FIDUE A73의 본체와 FIDUE 마크가 음각으로 새겨져있는 파우치를 볼 수 있다.

FIDUE A73의 모든 구성품들은 파우치에 담겨있었다. 사진에서 보는 바와 같이 터치 노이즈 방지 및 이어폰 케이블 고정을 위한 클립, 이어 가이드, 컴플라이폼팁 T-300, 더블 이어팁을 포함한 S, SM, L 이어팁이 추가로 포함되어있다. 구성품은 나름 알찬 편이다. 기본에 충실하면서도 오버이어 이어폰이라는 특성을 감안하여 이어 가이드를 제공하는 점에서 플러스 점수를 주고 싶다. 필자는 오버이어 이어폰들의 케이블에 철사가 박혀있어 구부리며 조절하는 방식을 굉장히 불편하게 생각하기 때문에 이어 가이드가 더욱 반갑게 느껴지는 것이 아닌가 싶다. 재질은 실리콘으로, 귀에 잘 안착되는 편이다.
한 가지 아쉬운 것이 있다면 이어팁을 말하고 싶다. A73의 노즐 길이는 짦은 편으로 이어폰을 장착하게 되면 외이도의 가장 바깥 부분에서 고정이 된다. 때문에 착용감, 소리 부분에 있어 이어팁의 역할이 굉장히 중요한데 이 부분을 간과한 것 같아 마음이 아프다. 이어팁은 중국산 이어폰에서 쉽게 볼 수 있는 반투명 실리콘 이어팁이다. 보관 중인 VJJB V1S의 이어팁과 비교하니 노즐 구경 외에는 큰 차이점이 없었다. 개인적인 바람이지만 스핀핏과 같이 이어팁의 노즐 길이가 조금만 더 길고 두꺼웠으면 어땠을까 한다. 9khz 대역에 큰 피크를 보이기 때문에 치찰음이 신경 쓰일 수밖에 없는데 노즐 길이가 짧을수록 치찰음이 부각되어 소리가 굉장히 피곤해질 수 있기 때문이다.

FIDUE A73의 유닛부 사진이다. 유닛의 바깥 부분은 금속으로 되어있어 서로 부딪힐 경우 조약돌이 부딪히는듯한 느낌과 소리가 난다. 안쪽 부분은 붉은 플라스틱으로, 좌우를 구분할 수 있는 표시가 되어있다.
아쉽게도 케이블과 유닛은 일체형으로, 단선에 취약함과 동시에 케이블을 교체하는 재미는 느끼지 못하겠지만 단선 방지도 확실하게 되어있고 기본으로 금, 은 혼합 케이블이 탑재되어 있기 때문에 크게 아쉬워할 부분은 아니다. 노즐은 앞서 말했듯 다소 짧은 편이고 먼지 및 귀지 유입을 방지하기 위한 필터망도 금속으로 촘촘하게 박혀있다. 케이블 탈착형이 아니라는 점과 노즐 길이를 제외하면 크게 아쉬운 부분은 없었다.

플러그와 Y자 분기점, 컨트롤 톡 사진이다. 역시나 유닛부와 같이 은백색의 금속광택과 함께 붉은색의 플라스틱으로 이루어져 제품의 테마가 어떠한 색상인지를 나타내고 있다. 플러그는 3.5파이 4극 금도금 플러그이며 컨트롤 톡은 버튼 한 개와 마이크 하나로 이루어져 있고 마이크의 수신율은 꽤나 양호한 편이다. 선재는 앞서 말했듯 금, 은 혼합 케이블이며 피복은 VJJB V1S와 비슷한 재질로 보인다. 이 부분은 살짝 걱정스러운 것이 여름철에 피복이 살짝 녹아 끈적끈적 해질 염려가 있다. 패브릭 재질 같은 다른 재질이거나 트위스트 케이블이었으면 더 좋지 않았나 생각해 본다.


총평

이어폰에서 첼로의 울림이나 마찰과 같이 극저음을 느껴보고 싶은 사람은 반드시 청음 해보라. 최적의 이어폰이 될 수도 있을 것이다. 강렬한 소리 때문에 잔잔한 노래보다는 힘이 강한 신나는 노래나 리듬감 있는 재즈에 잘 어울린다. 보컬이 있는 곡들은 치찰음 때문에 다소 피로할 수 있으니 구매 전 반드시 청음 해보라. 이는 권장사항이 아닌 필수 사항이다. 필자의 경우 소리는 참 마음에 들지만 3곡 정도 듣고 피곤해서 잠시 내려놓았다. 또한 ASMR을 반드시 들어보라. 약간 과장을 더해서 말하자면 A73은 ASMR을 위하여 태어난 이어폰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정말이지 맛깔난 경험을 할 수 있을 것이다.
서론에서 소리를 느낀다고 했던 말을 기억하는가? 과거 음향기기 분야에 종사하셨던 지인께 극저음과 극고음은 들을 수 있는 소리가 아니고 몸이 느끼는 소리라는 말을 들었는데 FIDUE A73을 들으며 그 느낌을 확실하게 알 수 있었다.

FIDUE A73은 네이버 최저가 189,000원 (19만 원)에 구매 가능하다. 가성비라고 할 수 있을지는 모르겠으나 굉장히 강렬하며 매력적인 소리를 지닌 이어폰임에는 틀림없으니 한 번쯤 경험해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상으로 ''소리' 그 자체를 느껴보다. FIDUE A73 리뷰'를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긴 리뷰 읽어주신 여러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본 리뷰는 영디비 체험단을 통하여 공식 수입사 펀클레스 에서 제품을 제공받아 작성된 리뷰입니다.]
[본 리뷰에는 어떠한 간섭도 없었으며 순수 본인의 체험과 평가로 작성된 리뷰임을 알려드립니다.]
[무단 도용 및 복제를 절대로 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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