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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을 쓰게 된 발단은 청염 님의 글이지만..
제가 음향기기에 관심을 가진 이후로 떠오른 궁금증을 경험에 미루어 나름 답해보는 내용입니다. 
과학적으로 입증된 내용은 소수에 불과하니 틀릴 수 있다는 점 양해 바랍니다.

글쓰기에 앞서 제가 쓸 용어 정리 하겠습니다.  
CS(casual listening/일반 듣기), CR(critical listening/집중 듣기) 으로 표기합니다.  
청염 님 글 순서대로 제 생각을 적는게 가장 좋으나, 제 필력 한계로 약간 다른 순서로 적겠습니다.  

청염 님 글에서 키워드를 뽑자면 다음과 같습니다. 대괄호는 제 주관입니다.  
CS : [다수의/대중적인], 리듬, 영화에서의 재미  
CR : [소수의], 평론가(=평점), 모니터링, 애호가, 다양한 악기 배치, 영화에서의 종합적 완성도, [하만타겟/DF타겟], 노력하면 CS에서 CR로 이동 가능

눈에 띄는 단어 2가지(재미, 평점)를 영화에 빗대 보겠습니다.  
재미 : 개인 코드에 맞음, 이입되어 특정한 감정을 불러 일으킴, 화려한 액션 <- 진지하지 않아도 느낄 수 있음  
평점 : 종합적 완성도를 고려, 독창성, 시각효과, 플롯, 시대에 던지는 메세지   
예를들어 재밌게 본 영화의 낮은 평점을 볼때, 그 점수가 일리가 있다고 생각하지만 동감하지는 않을 것 입니다.  반대의 경우도 마찬가지겠죠.  

주목할 점은 보통 이런 영화들이 만들어 지기 전부터 타겟이 설정된다는 것입니다.   
디테일에 신경쓰지않고 재미만 추구하는 영화도 있겠고, 사회에 던지는 물음을 담은 영화도 있겠습니다.  
여기서 개인의 기호가 중요한 작용을 합니다.   
-디테일을 잃더라도 재미를 추구하느냐  
-재미를 잃더라도 디테일을 추구하느냐  
둘 다 잡는 경우는 드물기에 2가지 중 하나 선택이 대부분입니다.  
이어폰/헤드폰도 비슷하게 접근하면 됩니다. 
경험상 소리가 재밌는 제품은 디테일이 떨어지며, 반대도 그렇습니다.

좀 더 본론에 집중해봅시다. 제가 적은 댓글을 들고오겠습니다.  
"사실 플랫한 이어폰을 일반인에게 들려주면 선호도가 그리 높지 않습니다.   
보통 저역이 부족하다는 이유인데, 타겟이 대중지향이라 하더라도 일단 국가 자체가 다르고   
또 훈련된 청취자와 일반인간 간극이 제법 큽니다."  

제뜻대로 전달되기가 어려우니 설명을 덧붙이자면, 대중(일반인)이 Key입니다. 
저는 이렇게 정의하였습니다. 
"대중이라 하더라도 다른 국가에 살면 아무래도 차이가 있다. 
장르 차이도 있겠고, 무엇보다 레코딩 특성(환경)이 각 나라별로 특색이 있기 때문!"

CS와 CR의 차이는 분명 있고, CS가 CR로 바뀔 수 있지만[설명 1] 굳이 대중이 CR할 이유가 없습니다. 
이는 음악 접근 자세의 차이로 보는데요. 일반적으로 음악을 감상할 때(CS) 주로 생각하는 요소는 곡 느낌 자체라 봅니다. 분위기와 같은 모호한 개념 생각하면 될 것 같습니다. 반면 재즈와 같이 구성 악기에 신경을 쓰는 경우라면(CR) 아무래도 전자와 차이가 있겠죠.  

설명 1. 본문에서 훈련되지 않은 청취자와 훈련 된 청취자가 CR을 할 때 선호하는 리시버가 유사한 결과를 보이는 것이 이유입니다.  

그래서 저도 청취 자세를 A/B(=CS/CR)로 나눈다는 청염 님의 접근에 공감합니다. 
멀티태스킹 하는 일반인의 경향 상 CR보다는 CS 위주로 듣는다는 경향도 인지하고요. 

그런데 여기서 문제가 발생합니다.  
CS와 CR 모두 CR타겟(ex. 하만타겟, DF타겟)에 동감은 하는데, 정작 CS타겟은 무엇일까요? 
<CS특성 파악 / CS타겟 유추 / CR타겟과 비교 순서로 적어보겠습니다>
이를 알기위해서 CS 선호 음색을 알아봐야 합니다. 그러려면 CS의 특성을 탐구할 필요가 있습니다. 시대가 변하면서 CS 특성도 변화하였는데, 지금은 커널형 이어폰(실리콘 달린 이어폰) 보편화로 오픈형(철망 달린 이어폰)을 썼던 옛날보다 저음이 부각된 이어폰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게다가 일반인이 느끼기에 저음이 가장 와닿으므로 지금은 CS 특성이 저음 위주라는 것을 '유추'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저역만 확 올린다고 CS타겟이 되는 걸까요? 그렇지는 않겠습니다. 저중고음은 서로 영향을 주고받는데 저음이 너무 올라가면 중고음이 상대적으로 묻힙니다. 그렇다면 CS가 2번째로 중시하는게 무엇인지 알 필요가 있습니다. 아무래도 고음이 아닐까 싶습니다. 여기서 고음은 일렉기타 소리와 같은 배경음의 윤곽이라 생각하면 이해가 빠릅니다. 고음 부각은 사진으로 따지면 샤픈 효과와 비슷합니다. 실제와 다르지만 좀 더 와닿는 느낌. 그래서 지금은 저음과 고음이 부각된 V자타겟을 일반적으로 CS타겟이라 여깁니다. 실제로 V자타겟이 가장 보편적이기도 하고요.  
이쯤 되면 저중고음이 다 부각되는 것이 있지 않을까 생각이 들고, 그것이 W자타겟이라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파라메트릭EQ를 써보면 알겠지만, 여기서 부각이라는 말은 오류입니다. 음 전체를 3분할한게 저중고음인데 그걸 다 부각한다? 그냥 볼륨을 올리는 것과 같습니다. W자타겟은 그냥 저중고음의 일부를 강조한 것이라 실제로 들어보면 예상과 다릅니다. 그래서 저중고음 부각이라는 단어가 아닌 저중고음 '조화'라는 단어가 적절합니다. 그리고 이것이 바로 CR타겟의 목표입니다. 이쪽 바닥에서 플랫을 지칭합니다. 

그러면 궁금증이 생깁니다. 왜 CR타겟은 CS타겟보다 인기가 없는 것인가?  
1. 원음 청취 경험 부족 – 대부분 연주회나 콘서트를 자주 다니지 않습니다. 그래서 원음을 느낄 기회가 매우 부족합니다.  
2. 취향 차이 – 비록 악기 연주자들이 일반인보다 원음 듣는 경우가 많으나, 그것이 CR타겟을 선호한다는 인과관계가 되지 못합니다.  
3. 집중 듣기 부족 – 제게도 음악을 들을 때 의식적으로 분석하며 듣는 건 상당히 피곤한 일입니다.  
4. 관심 부족 – 3번과 일맥상통하는 이야기인데, 이어폰 헤드폰 투자를 한 사람은 예전에 듣던 제품과 자연스레 비교를 하게 됩니다. 하지만 대다수는 그저 갖고있는 제품보다 음악에 관심을 갖습니다. 제품은 음악을 듣기위한 수단에 불과한 것이죠. 
5. 한정된 제품 – 일반적인 커널형 이어폰은 저음이 많고, 제어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저음 적은 커널형은 특수한 착용을 요하는 에티모틱 제품 이외에 최근에 나온 디락플러스 mk2정도? 그래서 저음 많은 제품에 익숙한 사람들에게 이런 제품은 오히려 심심한 소리로 다가옵니다. 그럼에도 저는 저음 많은 이어폰을 평가절하 하지 않습니다. 회사들도 이어폰/헤드폰의 물리적 한계를 느끼고 그들만의 음색을 찾아나가고 있기 때문입니다.
6. 기술 한계 - 설상가상으로 기준이 되는 CR타겟(하만타겟/DF타겟)도 미완성 입니다. 개인마다 귀 모양이 달라 같은 이어폰이라도 고음이 다르게 들리는 것도 하나의 이유입니다. 측정 도구의 불완전성도 있겠습니다.

이렇기 때문에 CS타겟이 수적으로 우세한 것이며, 전통적인 음향업체들도 가장 비싼 플래그십 제품은 자체 타겟을 적용하여 내는 이유입니다. 즉 자체 타겟은 CS타겟을 염두합니다. 실제로 기백만원 헤드폰을 들어보면 독특하지만 싫지 않은 청취경험을 제공합니다.  반면 CR타겟은 보통 녹음작업을 할 때 유용합니다. 기준이 있어 표준화가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모니터링 제품은 CR타겟에 부합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마치면서. 
놀랍게도 플랫한 측정값을 가진 스피커는 CS/CR리스너 둘 다 만족합니다. 오픈형을 쓰던 소니를 쓰던 젠하이저를 쓰던 번들을 쓰던 저렴한 LSR30X 스피커 들려주면 다들 소리가 괜찮다고 합니다.  뒤집어 말해 이어폰 헤드폰 저역이 적게 들린다는 겁니다. Missing 6dB라 불리는 현상인데 스피커 저역 잔향 모사를 못해 생기는 문제입니다. 훈련을 통해 극복 가능한 심리적 문제라고 일단 결론 낸 상태이나, 위에서 말했듯 일반인이 훈련하는 것 자체가 장벽이기 때문에 아쉬운 대목입니다. 
하지만 주목할 점이 있습니다. 귀에 측정 마이크를 넣고 스피커 저역 잔향 측정한 후 개인화된 측정값을 이어폰/헤드폰에  적용하여 들으면 스피커와 차이를 느끼기 어렵다고 합니다. 이를 통해 비교적 현실적인 방안을 생각해본다면, 애플 홈팟처럼 주위 환경에 맞춰 개인화 가능한 제품이 대안이 아닐까요? 물론 이것도 대단히 어려운 일이겠지만, 그때가 되면 CS타겟과 CR타겟이 거의 일치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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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라이즈(KNAN)

2018.09.11 20:18

청염 님 글.

https://www.0db.co.kr/xe/FREE/4274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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