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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Aug

음향제품 평가의 현실적인 문제 그리고 GEF

작성자: 토미™ 조회 수: 13275

1. 음향관련 제품 테스트의 어려움

오프라인 잡지 및 온라인 사이트에서 만들어지는 음향관련 제품들의 평가는 사람들의 공감을 얻기가 매우 어렵습니다. 어떤 분은 리뷰제품을 협찬해 주는 제품 제조사와 리뷰를 하는 사람과의 부적절한 관계를 원인으로 보시는 분도 계시고 또 어떤 분은 리뷰를 하시는 분들의 열악한 환경과 전문적인 지식의 부족을 원인으로 보시는 분들도 계신 것 같습니다. 이유가 무엇이든 현재와 같은 이런 식의 제품 평가가 계속 된다면 문제가 있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저는 이러한 음향관련 제품평가 문제의 원인을 생각해 보고 그 방안을 마련해보고자 합니다.

1.1. 이상적인 제품평가의 어려움
음향관련 제품평가의 방법에 대하여 기술하고 있는 ITU-R BS.1116의 문서의 내용을 보신 분이라면 쉽게 이해가 되실 것 같은데, 음향관련 제품을 평가하는 것은 상당히 복잡하고 정교한 준비와 더불어 많은 지식과 노력이 필요합니다.

참고
: ITU-R BS.1116 - 미세한 차이가 나는 오디오 시스템을 사람이 평가하는 방법 (멀티채널 시스템 포함)의 내용은 http://goldenears.net/board/3193 의 글부터 시작이 되는 게시물을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보다 더 쉬운 이해를 위하여 하나의 예를 들어 보겠습니다. ITU-R BS.1116에서 말하고 있는 "테스트 방법의 설계"편을 보면 아래와 같은 7가지 사항을 준수하는 것을 권장하고 있습니다.

1. 테스트는 정형화된 방법으로 진행되어야 합니다.
2. 테스트의 특징은 실제의 테스트조건을 조정해 가면서 테스트를 하는 것과, 그 결과를 테스트 참여자로부터 받은 데이터에 의하여 결론이 되어지는 것을 특징으로 합니다.
3. 평가대상이 되는 시스템의 "순서"와 같은 실제 시스템의 성능에 의한 차이가 아닌 다른 외부요인에 의한 테스트 결과의 차이가 발생하여서는 안 됩니다.
4. 테스트 시 여러 가지 조건은 테스트 전반에 걸쳐서 균등하게 배분되어야 하고 테스트 조건의 알림은 무작위로 적용되어야 합니다.
5. 테스트를 위한 평가의 난이도가 변하게 되면 평가 난이도의 순서를 하나의 세션안에서 그리고 세션과 세션 사이에서 난이도를 균등하게 적용이 되어야 합니다.
6. 소리와 영상의 관계가 중요한 경우를 제외하면 영상 없이 테스트를 수행하는 것이 좋습니다.
7. 테스트는 전문적인 지식이 있는 사람이 이끌고 가는 것이 추천됩니다.

(7가지 사항에 대한 보다 자세한 설명이 필요하신 분은 http://goldenears.net/board/3269 게시물을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대부분의 음향관련 제품의 평가들이 상기 7가지 권고사항 중 몇 가지 정도를 지키는지를 생각해 보시면 현재 음향관련 제품평가가 소비자의 신뢰를 얻지 못하는 이유를 이해하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된 원인이 제품평가를 하시는 분들께만 있는 것 같지는 않습니다.

1.2. 제품평가의 현실
음향관련 제품평가를 하시는 분들의 이야기를 들어 보면 우리나라의 음향관련 잡지에서 음향관련 제품평가가 진행이 될 때 대부분의 경우 제품평가용 제품의 대여기간이 일주일 정도라고 합니다. 일주일 만에 제품평가를 완성해야 하는 것은 대부분의 제품평가를 하시는 분들의 본업이 따로 있는 것을 감안하여 보면 너무 짧은 기간이지요. 이렇게 되면 제품의 정확한 특성을 파악할 시간이 없습니다. 그냥 이리저리 연결해서 들어보고 글 작성하면 시간 다 지나간다고 합니다. 장비의 특징을 깊게 연구를 할 시간이 없다는 이야기입니다.

게다가 제품평가를 위하여 연결이 되는 장비들은 항상 레퍼런스 제품을 준비하여 레퍼런스 장비와 테스트 장비를 비교하여 진행을 하여야 하는데 개인이 그러한 레퍼런스 장비 및 레퍼런스룸을 소유하고 있는 경우가 거의 없으므로 대부분의 제품 평가는 그때 들어온 장비들을 연결하여 테스트를 하곤 합니다. 예를 들면 1월에 개인 소장용 레퍼런스 스피커를 교환하고 5월에 개인 소장용 레퍼런스 앰프를 교환했을 경우, 1월에 테스트를 한 스피커 A와 5월에 테스트를 한 스피커 B가 있다면 스피커 A와 B의 특성은 서로 다른 앰프를 사용하여 들어보았으므로 비교가 안됩니다. 하지만 고가의 레퍼런스 장비를 잡지사에서 계속하여 지원해 주는 것도 아니니 제품리뷰를 하시는 분만의 잘못이라고 하기에도 문제가 있어 보입니다.

제품평가를 진행할 때 발생을 하는 이러한 현실적인 문제도 있지만 이러한 문제와 더불어 개인의 특성도 함께 고려가 되어야 합니다. 예를 들면 청각능력이라는 것은 개인마다 다 다르고 소리에 대한 취향도 개인마다 매우 다르기 때문에 제품평가를 한 사람은 정말 좋은 소리로 들었더라도 그 제품을 구매한 사람은 그렇지 않은 경우도 종종 발생을 합니다. 때문에 일본의 유명한 모 잡지사에서는 제품평가를 하시는 분들을 소리의 취향대로 분류를 해 놓았다가 제품의 특성대로 제품평가를 하는 사람을 정한다고 합니다. 스피커를 예를 들면 JBL의 제품이 제품평가용으로 입고가 되면 JBL의 소리를 좋아하는 제품평가사가 항상 JBL스피커를 평가한다고 합니다. 그리고 독자들은 본인의 취향과 맞는 제품평가사의 글을 중심으로 본다고 합니다. "A씨가 추천했구나. 그럼 나한테도 좋게 들리겠구나." 이런 식입니다.

이러한 문제점들을 해결할 방법은 무엇일까요? 가장 이상적인 방법은, 잡지사에서는 레퍼런스 룸과 레퍼런스 장비를 준비하여 놓고 제품평가에만 전념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해 놓고, 제품평가를 하시는 분들은 제품에 대한 충분한 공부와 준비를 한 후에 객관적인 평가를 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겠지요. 그러나 이렇게 하려면 너무도 많은 돈, 노력, 시간이 필요합니다. 잡지사에서 해야 하는 준비도 상당히 많지만 설사 그렇게 되었다고 하더라도 제품평가를 하는 사람들을 충분히 섭외하기가 쉽지가 않습니다. ITU-R BS.1116의 내용 중 테스트 참여자를 선택하는 방법편을 보시면 황금귀를 가지고 있으면서 음향에 대한 해박한 지식을 가진 사람을 찾아야 하는데 그런 사람을 충분히(약 20명 정도) 찾기가 쉬운 것이 아니지요.

그래서 제가 생각을 한 방법은 가장 이상적인 방법은 아니지만 현실적인 차선의 방법으로 다음의 2가지 방법 즉 "음향관련 제품의 측정"과 "작업의 표준"을 생각하였습니다.

2. 음향관련 제품의 측정
음향관련 제품들을 평가하는 방법들 중 위에서 살펴본 이상과 현실의 차이를 줄이는 방법으로는 음향관련 제품들을 "측정하여 그 데이터를 기반으로 제품평가를 작성"하는 것이 가장 현실적인 대안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즉 측정을 하게 되면 1.1에서 살펴본 "테스트 방법의 설계"에서 말하고 있는 권고안을 거의 모두 준수하면서도 빠르고 정확하게 제품평가를 할 수 있고 BS.1116의 권고사항 전체를 생각해 보아도 대부분을 준수할 수가 있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측정된 결과를 기반으로 제품평가를 하게 되면 절대적인 데이터를 기반으로 제품평가를 하게 되므로 제품 평가를 하는 사람의 개인적인 특성도 제품 평가에 영향을 받지 않으며 특정한 제품을 광고하는 듯한 업체와의 끈끈한 정이 느껴지는 제품평가도 없어지게 됩니다.

과거에는 이러한 음향관련 제품들의 측정이 상당히 어렵고 고가의 장비 및 공간의 제약(보통 무향실에서 측정용 장비를 사용하여 측정을 하는데 무향실만해도 규격대로 제대로 갖추려면 엄청난 돈과 노력이 필요합니다.) 등으로 인하여 어려움이 많이 있었으나 요즘은 컴퓨터 기술의 발달로 인하여 예전과 비교하여 고가의 장비와 공간이 없어도 전문적인 측정이 가능해 졌습니다.

이 정도 이야기하면 분명히 몇 분은 "측정수치와 음질과는 무관하다." 라고 생각하시는 분이 계실 것 같습니다. 이렇게 생각을 하시는 분들은 "음향관련 측정수치 및 그래프에 관한 기본지식"(http://goldenears.net/board/922) 편과 "측정수치가 나쁜 진공관 앰프의 소리가 좋은 이유는?"(http://goldenears.net/board/2763)의 게시물 그리고 제조사의 잘못된 제품사양 표기 문제를 다룬 "내장 사운드(HD Codec)의 음질은 과연?" (http://goldenears.net/board/2429)게시물을 읽어보시면 도움이 되실 것 같습니다.

제가 측정 관련하여 말씀 드리고 싶은 점은 아래의 3가지 사항입니다.
1. 측정 수치가 좋으면 좋은 소리가 될 확률이 매우 높습니다. 하지만 모든 좋은 소리를 내는 시스템의 측정수치가 좋지는 않습니다.
: 이를 집합 개념으로 설명을 하면 아래의 그림과 같습니다. 그리고 이때 좋은 소리의 범위에 는 속하지만 좋은 측정치에는 속하지 않는 진공관 앰프와 같은 예외사항도 존재합니다


그림 1. 좋은 소리와 좋은 측정치

2. 예외사항의 경우에는 접근방법을 달리하여 측정을 해야 하며 이러한 방법은 앞으로 풀어나가야 할 숙제입니다.
: THD같은 경우는 트랜지스터 앰프를 기준으로 만들어진 측정방법이므로 진공관 앰프에 이를 적용하기에는 적합하지 않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측정수치가 나쁜 진공관 앰프의 소리가 좋은 이유는?" (http://goldenears.net/board/2763)게시물을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진공관 앰프의 경우 트랜지스터 앰프와는 다른 측정기준을 적용해야 합니다.

3. 측정된 결과를 종합해 보면 실제로 들어보지 않아도 어느 정도 소리에 대한 예상이 가능합니다.
: 컴퓨터의 경우 컴퓨터의 각 부품들의 성능을 측정하는 벤치마크 프로그램들을 사용하여 테스트를 하고 그 결과를 종합해 보면 시스템의 전체적인 성능을 예상할 수 있듯이 음향관련 제품의 측정치도 그 결과를 종합적으로 분석해 보면 시스템의 소리에 대한 성향에 대한 예상이 가능해 집니다.

곁다리.
실제의 출력과는 별 상관이 없는 순간 최대 출력과 같은 하나의 측정치만을 가지고 광고를 하는 제조업체들이 많이 있는데, 이런 광고는 마치 컴퓨터에서 CPU의 클럭만 가지고 시스템의 전체적인 성능 이야기를 하는 것과 같습니다. Pentium 4의 경우 CPU의 물리적인 클럭은 상당히 높지만 실제 성능은 그렇지 못하였죠. 소리에서도 순간 최대출력은 사실 별 의미가 없고 평균 출력치인 RMS(Root Mean Square)값이 더욱 중요합니다. 그런데 이런 잘못된 광고들로 인하여 측정치와 실제의 음질은 다르다는 잘못된 편견이 생긴 것 같습니다.


3. 작업의 표준
음향관련 제품평가의 현실적인 방안 중 두 번째로 생각을 한 것은 작업의 표준입니다. 원래의 제 전문분야가 대규모 SI(System Integration)쪽이라서, 개인적으로 작업의 표준을 매우 중요하게 생각을 합니다. (남녀 사이의 그 "작업" 아님.) 그리고 이러한 작업의 표준은 대규모 SI의 영역만은 아니라고 생각을 합니다. 무슨 일을 하더라도 잘 정해진 틀에 맞추어 작업을 하면 아래와 같은 장점이 있기 때문입니다.

3.1. 작업의 능률과 질이 올라갑니다.
가령 컴퓨터의 사운드 카드를 리뷰 한다고 가정을 해 보면 리뷰를 하려는 대상 제품만 바뀌지 그러한 작업을 하는 방법 및 절차는 대부분 비슷합니다. 따라서 여러 가지 작업의 방법들 중에서 가장 최선의 방법을 정하여 표준으로 정하고, 그 정해진 표준에 따라서 작업을 하면 작업의 효율(Efficiency)뿐만이 아니라 가장 최선의 방법으로 작업을 하게 되므로 작업의 질(Quality)도 올라가게 됩니다.

3.2. 제품평가의 공정성과 신뢰도가 상승합니다.
또한 그러한 표준에 맞추어 작업을 계속하면 제품평가의 공정성과 신뢰도가 상승하게 됩니다. 제품평가를 할 때마다 방법 및 절차가 달라지면 특정 제품의 단점을 덮고(특정부분 생략) 넘어갈 수도 있고 제품의 광고를 중간에 살짝 끼워 놓는 것(특정부분 추가)도 가능하게 됩니다. 그리고 독자들 역시 작업의 표준이 없으므로 그러한 부분에 대하여 지적을 하지 못하게 됩니다. 하지만 작업의 표준이 정해지면 그러한 것이 불가능해집니다. 때문에 제품평가의 공정성과 신뢰도가 상승하게 됩니다.

3.3. 전문가 수준의 결과를 쉽게 만들 수 있습니다.
음향에 관한 약간의 기본적인 지식만 있으면 최선의 방법과 절차로 정해진 작업의 표준이 이미 있기 때문에 그런 방법을 준수하기만 하면 전문가 수준의 결과를 보다 쉽게 만들 수 있습니다. 처음부터 작업의 방법을 설계하고 테스트를 하려면 많은 노력과 시간이 소요가 될 뿐만이 아니라 작업의 결과가 좋다는 보장도 없게 됩니다.

기타 다른 장점도 있겠지만 지금 생각이 나는 장점은 위에서 살펴본 3가지 경우가 제일 중요한 부분인 것 같습니다. 따라서 제가 앞으로 테스트를 하는 모든 제품은 미리 정해진 테스트 방법에 따라서 작업을 하기로 기본 방침을 세웠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방법을 Golden Ears Framework이라고 이름을 지었고 간단하게 GEF라고 부르기로 하였습니다. 그리고 제품마다 세부적인 방법은 아래와 같이 뒷부분에 글자를 추가하여 구분을 하기로 하였습니다.

  • GEF (Golden Ears Framework) - SC (Sound Card)
  • GEF (Golden Ears Framework) - 2SP (2 Channel Speaker)
  • GEF (Golden Ears Framework) - MSP (Multi-channel Speaker)
  • GEF (Golden Ears Framework) - HP (Head Phone)
  • GEF (Golden Ears Framework) - EP (Ear Phone)
  • GEF (Golden Ears Framework) - ODD (Optical Disk Drive)
  • GEF (Golden Ears Framework) - PT (Portable Player)
  • GEF (Golden Ears Framework) - HA (Headphone Amplifier)
  • GEF (Golden Ears Framework) - PEA (Pre Amplifier)
  • GEF (Golden Ears Framework) - POA (Power Amplifier)
  • GEF (Golden Ears Framework) - ACC (Accessory)

이 문서는 변경이 필요하면 Version을 올려가면서 수정을 하려고 합니다. 그리고 GEF에 관하여 건의사항이 있으신 분은 왼쪽메뉴의 Proposal (제안하기) 게시판에 의견을 올려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profile

화수분☆

2009.10.30 23:43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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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무상

2009.12.25 03:16
챙피하지만 사용기쓰다보면 제일 어려운게 스피커입니다. 이건 봉사 코끼리 잡기라서 정말 감도 오지 않습니다. 객관적으로 쓴다고 노력하지만 결국은 주관적이네요. 그래도 이것 저것 하다보면 그래도 조금은 객관적이지 않을까 해서 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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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뿔철학

2010.01.14 16:17
표준이 정해졌군요.버전으로 진화의 가능성을 남겨 놓으신 것도 좋군요.이 표준이 널리 퍼져서 모두가 좋은 리뷰를 보게 되었으면 좋겠네요.'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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