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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Mar
음질편 SONY, MDR-EX35LP, 이어폰 리뷰 – 음질편작성자: Golden Ears 조회 수: 33698
지난주에 더미헤드 이어폰쪽의 최종 튜닝은 어느 정도 완료되어서 이어폰 및 헤드폰의 음질관련 제품 리뷰도 드디어 데이터를 제시하면서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사실 제가 현재 사용중인 HD650이나 DT880과 같은 헤드폰의 리뷰에 대하여 요청을 하시는 분들께서도 상당히 계셨었는데 개인적으로 근거 데이터 없는 리뷰는 하지 않으려고 하기 때문에 그 동안 헤드폰 제품의 리뷰는 하지 않고 있었습니다. 헤드폰쪽은 약간의 튜닝만을 더 하면 본격적으로 가능할 것 같습니다.
그리고 3월달 이벤트를 통하여 회원님들에게 드리기도 해야 하므로 다음주 화요일까지 현재 구입하여 가지고 있는 인이어 형태의 이어폰 7가지 리뷰를 게시하려고 합니다. 개인적으로 요즘 여러 가지 일이 많아서 관련 리뷰의 진행이 좀 늦어졌습니다.
골든이어스에서는 아래의 장비를 사용하여 소리에 대한 기준을 일관성 있게 유지하면서 제품의 청음 및 테스트을 하고 있습니다.
일반적인 대부분의 사람들은 제품의 소리에 대하여 이야기를 할 때에 현재 본인이 사용중인 제품의 소리를 기준으로 이야기를 합니다. 하지만 그러한 개인 리뷰의 경우 현재 사용을 하는 제품이 개인마다 대부분 다르기 때문에 개인들의 리뷰를 읽어도 독자들은 해당 제품의 소리를 정확하게 알기가 어렵습니다.
골든이어스 리뷰는 실제 제품의 소리를 들을 때에 Golden Ears Reference 장비의 소리를 기준으로 평가제품의 소리를 비교하여 어떻게 다른지를 평가항목별로 작성합니다. 때문에 대부분의 골든이어스 음질편 리뷰들은 결과가 그리 좋지 않게 표현이 됩니다만 이렇게 레퍼런스의 소리를 기준으로 정하여 비교를 하면서 청음을 해야만 항상 일정한 기준으로 제품 소리에 대한 리뷰가 가능해집니다.
이와 더불어 조금 더 객관적인 데이터를 보여드리기 위하여 골든이어스 리뷰는 더미헤드를 사용하여 제품들의 테스트를 진행하고 그 결과를 보여드립니다. 자세한 측정방법은 http://goldenears.net/board/24631를 참조하시면 됩니다.
SONY MDR-EX35LP의 주파수 응답특성 – White Noise, Flat weighting
자작 더미헤드를 사용하여 측정. 중간크기의 이어팁 사용
Diffused Field Equalizer 적용.
소리의 경향을 한 마디로 말하면 저음의 양이 많이 들립니다. 때문에 상대적으로 중음과 고음이 약간 뒤로 물러서 있습니다. 좋게 표현을 하면 아주 깊고 강력한 저음이라고 할 수 있겠지만 나쁘게 표현을 하면 중 고음의 소리가 작게 들리기 때문에 조금 답답한 느낌의 둔한 소리가 재생됩니다.
베이스의 소리는 양감이 크게 느껴질 뿐만 아니라 상당히 아래쪽의 저역까지 재생되는 소리로 기분 좋게 재생이 되고 있습니다만 중역의 피아노 소리는 안개를 통해서 보는 느낌의 뿌옇고 답답한 느낌이 납니다.
하지만 한가지 가능성이 느껴지는 것은 소리의 균형은 안 좋지만 생각보다 저음과 고음의 재생 대역폭은 넓습니다. 사실 이 정도의 가격에서 이 정도의 주파수 특성이 재생되리라고는 기대도 안 했었는데 조금 놀라울 정도입니다. 때문에 Equalizer를 사용하여 소리의 균형을 적당하게 조정 하면 상당히 개선의 여지가 많이 느껴집니다. 때문에 Equalizer를 통한 소리의 튜닝 역시 아래쪽에서 다루어 보겠습니다.
음장효과
제품의 기본적인 소리의 경향을 위해서는 아무런 음장효과 없이 들었습니다. 음장효과를 설정한 소리는 가장 마지막 소리의 튜닝편에서 알아보겠습니다.
중역과 고역의 소리가 상대적으로 작게 재생이 되기 때문에 EX35LP에서 재생되는 소리는 두껍게 채색이 된 어둡고 육중한 느낌의 소리로 재생됩니다. 특히 중저역의 음압이 상당히 강하기 때문에 피아노의 소리는 낮게 깔리는 배음성분에서 채색되는 느낌이 많이 듭니다.
EX35LP의 소리는 기본적으로 저음 위주의 소리이므로 명료한 느낌 또는 투명한 느낌의 소리로 재생되지는 않습니다. 해상력 역시 좋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예상하지 못했던 10kHz이상의 초 고역 성분이 재생되기 때문에 저음부만 조정을 하면 가능성이 상당히 많이 느껴집니다. 다만 기본적으로 밸런스가 좋지 않은 점이 참 아쉬운 부분입니다.
저음의 양감이 매우 풍성하고 특히 상당히 깊게 내려가는 저음이 재생되는 소리를 이 정도의 가격에서 들을 수가 있다는 점은 인 이어 타입만이 가질 수 있는 장점인 것 같습니다. 하지만 상대적으로 중 고음이 부족한 점은 개선 해야 할 부분인 것 같습니다. 그냥 들으면 상당히 답답한 소리로 들리지만 중저음을 EQ를 사용하여 약간 줄이면 상당히 많이 개선이 됩니다.
형성이 되는 사운드 스테이지의 넓이와 깊이는 중앙의 표현이 자연스럽지는 않지만 공간의 넓이는 적당하게 표현이 되네요. 아마도 10kHz이상의 소리는 문제없이 재생이 되고 테스트에 사용된 음원 즉 G.E. TEST CD의 #10.General Image and Resolution Test에서 재생되는 쉐이커의 소리가 상당히 높은 영역에서 재생이 되므로 그런 것 같습니다. 하지만 악기의 종류에 따라서 딸랑이(?)와 같은 악기의 소리는 음상도 명확하게 느껴지지 않고 소리의 이동 역시 자연스럽지 않습니다. 즉 악기마다 느껴지는 음상의 모습이 다르게 느껴집니다.
다이나믹스는 스피커보다는 이어폰이나 헤드폰이 훨씬 유리한 것 같습니다. PC용 스피커에서는 거의 들리지 않던 #11. Haydn Sonata in D Major, Hob.XVI: 42 / I. Andante con espressione 음반에 녹음이 된 전기험 소리까지 잘 들립니다.
No |
Item |
+ 5 |
Score |
- 5 |
1 |
명료도/채색 정도/속도 |
세밀한 |
-2 |
가려진 |
2 |
순간적인 음량 변화 |
현장감 있는 |
-1 |
압축된 |
3 |
공간감/개방감 |
개방적인 |
-2 |
밀폐된 |
4 |
사운드 이미지의 크기 |
또렷한 |
-2 |
확산된 |
5 |
형성되는 가상무대의 크기 |
넓은 |
0 |
좁은 |
6 |
형성되는 가상무대의 깊이 |
깊은 |
0 |
얕은 |
7 |
중역 대비 고음의 느낌 |
밝은 |
-2 |
둔한 / 무딘 |
8 |
고음의 질감 |
부드러운 |
-1 |
거친 |
9 |
중역 대비 저음의 느낌 |
부풀어진 |
+3 |
얆은 |
10 |
저음의 질 |
단단한 / 또렷한 |
+1 |
느슨한 / 힘이 없는 |

SONY MDR-EX35LP의 경우 저음이 너무 강하긴 하지만, 예상외로 소리의 재생 대역폭이 넓었습니다. 그래서 Equalizer를 사용하여 소리의 튜닝을 해 보았습니다. PC에서는 사용하는 이퀄라이져에 따라서 보다 더 세밀한 EQ의 설정이 가능하지만 휴대용 기기에서의 사용을 기준으로 COWON S9의 EQ를 사용하여 소리를 들어보았습니다.
Cowon S9 : 80Hz -3dB, Wide/ 220Hz -2dB, Wide / 3kHz +2dB, Narrow
나머지 효과는 모두 OFF를 하였습니다.
SONY MDR-EX-35LP를 COWON S9에서 EQ조정하여 측정한 결과
EQ를 설정한 후의 소리는 균형이 어느 정도 맞기 때문에 전체적으로 상당히 많이 좋아집니다. 특히 이 제품의 저음은 아주 깊게까지 재생이 되기 때문에 저음의 재생은 아주 좋은 소리를 들으실 수 있습니다.
고음의 경우에는 제품 자체적으로 기복이 상당히 심하기 때문에 일반적인 EQ를 사용해서는 평탄한 특성을 만드는 것이 거의 불가능하지만 이 정도의 EQ조정만으로도 어느정도 균형 잡힌 소리를 들려줍니다. 고음의 경우 살짝 아쉬운 점은 EQ조정을 하여도 아주 세밀한 생동감이 넘치는 소리라기 보다는 소리가 들리기는 하지만 안개를 통해서 보는 느낌이 여전히 드네요.
마지막으로 MDR-EX35LP의 경우 약간의 밸런스 조정만을 하면 상당히 좋은 소리의 제품을 만들 수 있었을 것 같은데, 왜 이렇게 저음이 강한 제품을 출시하였는지 모르겠습니다. 기본적으로 저음의 양을 조금만 줄이면 이 정도 가격의 제품 중에서는 아주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었을 것 같은 생각이 드는데 그러한 점에서 상당히 많이 아쉬운 제품입니다.